無에서 有로…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강자 '셀트리온'

[머니S리포트-바이오시밀러 '10년' 기반, 셀트리온 신약 밑거름①] 증권사도 놀랐다… 1분기 호실적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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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셀트리온은 제약산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을 통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을 호령하며 K-바이오의 자존심으로 우뚝 섰다.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 램시마의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6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최근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자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 선구자에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성장했고 이제는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셀트리온을 살펴봤다.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의 매출 상승세가 돋보였다. 증권가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셀트리온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기사 게재 순서
①無에서 有로…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강자 '셀트리온'
②"바이오시밀러 해마다 출시… 2025년 11개 장착"
③"셀트리온, 이젠 신약기업으로 불러다오"


"2020년 랠리의 기억이 되살아나게 해준 호실적"-SK증권
"신제품 줄줄이 대기, 수익성 개선 전망"-키움증권

지난 9일 증권사가 발간한 셀트리온 리포트의 제목들이다. 키움증권을 비롯해 SK증권 등 7곳의 증권사는 셀트리온의 목표 주가를 20만~24만원으로 잡고 '셀트리온을 사라'는 리포트를 쏟아냈다. 리포트를 발간한 당일 셀트리온 주가는 종가 기준 17만18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8% 치솟았다. 최고가를 찍었던 2022년 12월7일 40만3500원과 비교하면 현재 57.4% 하락한 상태이지만 증권가에선 셀트리온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

증권사들이 셀트리온을 주목한 것은 올해 1분기 실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975억원, 영업이익 18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41.0%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매출이 4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서는 등 바이오의약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9% 증가했다. 차세대 주력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램시마SC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글로벌 공급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작으로 5월30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까지 앞둔 만큼 반등을 위한 모멘텀은 한달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근거가 된 램시마SC는 올해 4분기 미국 허가가 예정된 만큼 매출 호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유럽시장에선 지난해 4분기 기준 램시마·램시마SC(피하주사제형) 60.6%, 트룩시마 21.6%, 허쥬마 14.5%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의약품을 넘어선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미국시장에선 올해 1분기 기준 램시마가 31.4%, 트룩시마가 약 30%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램시마는 미국 내 사보험 등재 이후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는 게 셀트리온 측의 설명이다. 이후 램시마SC가 미국에 출시되면 램시마와 램시마SC가 성장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오는 10월 FDA로부터 램시마SC의 품목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램시마의 유럽 출시 직전 연도인 2012년 기준 셀트리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90억원, 1971억원이었다. 2022년엔 매출 2조2840억원, 영업익 6472억원으로 10년 새 매출액은 약 7배, 영업익은 약 4배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연도별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그래픽=김은옥 기자


전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서 글로벌 성공신화까지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2002년 창업한 회사다. 설립 초기 벡스젠과 협력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백신 개발에 매진했지만 2004년 상용화에 실패했다. 당시 셀트리온은 부도 직전까지 몰렸으나 2005년 3월 인천 송도에 완공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통해 기사회생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과 10년 동안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오렌시아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CMO 사업으로 매출을 본궤도에 올렸으나 2009년 돌연 오렌시아 CMO를 중단하면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든 것이 글로벌 성공신화의 시작이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전성시대를 연 기업으로 평가된다. 2012년 7월 전 세계 최초로 미국 존슨앤존슨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이끌어냈다. 당시 생소했던 바이오시밀러라는 존재를 국내에 처음 알리게 된 사건이었다. 이후 2013년 유럽의약품청(EMA), 2016년 FDA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한 램시마는 현재 전 세계 100개국 진출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현재까지 유럽에서 6종, 미국에서 4종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았다. 유럽에서 램시마를 출시한 이후 2017년과 2018년 각각 맙테라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등을 잇따라 내놨다. 2020년 램시마SC, 2021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올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까지 유럽시장에 데뷔했다. 미국에는 2016년 램시마를 시작으로 2019년 트룩시마, 2020년 허쥬마와 베그젤마까지 총 4종의 바이오시밀러가 진출했다.

연이은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데뷔를 통해 셀트리온은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났다. 램시마의 유럽 출시 직전 연도인 2012년 기준 셀트리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90억원, 1971억원에 불과했다. 2022년엔 매출 2조2840억원, 영업익 6472억원으로 10년 새 매출액은 약 7배, 영업익은 약 4배 증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데뷔한 6개의 바이오의약품에 이어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5개를 순차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용준
지용준 [email protected]

안녕하세요. 산업2부 제약바이오팀 지용준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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