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사진은 SK엔무브와 웹툰 작가 '자까'가 협업한 웹툰 '직구일기'의 한 장면. /사진='직구일기' 캡처
정유업계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사진은 SK엔무브와 웹툰 작가 '자까'가 협업한 웹툰 '직구일기'의 한 장면. /사진='직구일기' 캡처

정유업계가 잠재 수요층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친밀한 이미지를 구축해 고객 확보에 성공하겠다는 의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에서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엔무브는 최근 웹툰 작가 '자까'와 협업한 웹툰 '직구일기'를 선보였다. 2016년부터 '대학일기' '수능일기' '독립일기' 등 시리즈를 연재해 온 '자까'는 MZ세대가 좋아하는 인기 웹툰 작가로 꼽힌다.


'직구일기'는 엔진오일 개념, 교환주기, 차량별 엔진오일 선택방법, SK엔무브의 윤활유 브랜드 SK 지크(SK ZIC) 직구(직접구매) 및 교환방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현재 1편이 공개됐으며 8주 동안 총 8편의 웹툰이 공개될 계획이다.

SK엔무브는 SK ZIC에 대한 MZ세대의 친밀도를 높이고 잠재 수요층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추진했다. 구매력을 갖춘 MZ세대는 향후 자동차와 엔진오일을 구매하는 고객이 될 것이라는 게 SK엔무브 관계자 설명이다. SK엔무브가 웹툰 외에 SK ZIC 공식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자동차 전문 유튜버들과 협업 콘텐츠를 진행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구도일&BTS FESTA 주유소 전경. /사진=S-OIL 제공
구도일&BTS FESTA 주유소 전경. /사진=S-OIL 제공

S-OIL도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는 중이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모션 '2023 BTS FESTA'를 기획한 것. 서울 예술의전당 맞은편에 있는 전당앞주유소를 '구도일&BTS FESTA 주유소'로 탈바꿈시킨 게 핵심이다.

해당 주유소는 건물 벽면, 캐노피, 폴싸인 및 주유기 등 주요 시설물에 BTS FESTA 테마를 적용하고 건물 전면에 대형 현수막을 게재해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했다. 직접 주유소를 방문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주유소 소개 영상도 공개했다.


S-OIL은 BTS 성공에 특별한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이 존재한다는 점이 회사 브랜딩 방향과 맥이 닿아있다는 판단 아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파츠 오일뱅크 전경. /사진=HD현대오일뱅크 제공
파츠 오일뱅크 전경. /사진=HD현대오일뱅크 제공

HD현대오일뱅크는 게임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주유소 '파츠 오일뱅크'를 선보였다. 주유소를 게임 테마 공간으로 재해석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MZ세대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다.

'파츠 오일뱅크'는 서울 소재 '한남동주유소'에 조성됐으며 게임 조형물, 그래피티 아트, 팝업 스토어가 어우러진 게 특징이다. 굿즈샵을 운영해 후드, 비니 등 의류와 헬멧, 에코백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포토존과 휴게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