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8명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와 관련해 소액주주 대상 '공개매수'를 먼저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은행 노조는 금융노조 산하 금융경제연구소의 의뢰로 글로벌리서치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주요 설문내용을 보면 하나금융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외환은행 잔여지분 인수에 대해 79.1%가 주식교환에 앞서 소액주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10.0%에 불과했다.

지난해 2월 향후 5년간 외환은행 독립 경영을 보장하기로 했던 노사정 합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입장도 68.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주주인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의 주식교환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은 각각 45.7%, 46.4%로 찬성한다는 의견(각각 39.6%, 31.0%)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은 여론의 뜻을 받아들여 지금이라도 독립경영을 보장했던 노사정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