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섬'

외교부는 25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 전체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전역에서 최근 피랍과 강도 등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민다나오는 이슬람 과격세력 아부사야프의 활동 무대로 정부의 영향력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 대표적인 '치안 부재 지역'이다. 2000년대 이후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에서는 한국인 납치사건이 기승을 부렸다.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된 아부사야프는 2001년 미국인 3명을 납치해 2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또 스위스인과 네덜란드인, 요르단 TV 방송 기자를 인질로 잡기도 했다.

2010년 5월에는 한국인 납치를 시도하다 현지 경찰의 저지로 미수에 그쳤다.


민다나오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약 4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여행업계 종사자들과 은퇴 이민자, 광산업 종사자, 중고차 매매업자 등이다.

이곳에서 각종 범죄가 잇따르자 현지 한인회는 한인교회와 교포 언론,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신변 안전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