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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담배 점유율'
외산 담배의 저가 공세로 국산 담배 점유율이 40%대까지 떨어졌다.
2일 편의점과 담배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A편의점 업체가 지난달(1월1~29일) 매출 기준 담배 제조사별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KT&G 43.2%, 필립모리스 24.4%,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 코리아(BAT) 23.4%, 재팬토바코인터내셔널(JTI) 9%순으로 나타났다. 판매량 기준으론 KT&G 점유율은 38.3%로 외국산(61.7%)보다 크게 뒤쳐졌다.
불과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A편의점에서의 KT&G 담배 점유율은 매출 기준 53.1%, 판매량 기준 54.5%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하지만 담배값이 평균 80%(2000원) 오른 뒤 한달만에 점유율이 매출 기준 6.9%포인트, 수량 기준 15%포인트 하락했다.
B편의점 역시 같은 기간 KT&G 담배 점유율은 매출 기준 53.1%, 판매량 기준 54.5%를 차지했다. 그러나 1월 판매량 집계에선 BAT가 25.30%로 한달 새 11.2%포인트 뛰었다.
이처럼 외국산 담배 점유율이 크게 오른 것은 보그 등 값싼 담배의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BAT코리아는 지난달 15일부터 보그 시리즈를 갑당 3500원에 판매했다. 기존 가격보다 1200원 오른 것이지만 국산 주요 담배가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이나 뛴 데 비해 인상 폭이 작다.
아울러 BAT는 오는 4일 선보이는 보그 새 패키지와 켄트 컨버터블의 가격도 국산 주요 담배보다 200원싼 43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담배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일제히 담배값이 올랐는데 일부 외산담배사들이 가격 결정을 지연하면서 생겨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