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횡령 의혹이 일고 있는 충암고 관계자들이 급식 식재료를 무단 반출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6일 시교육청은 급식배송원, 조리원, 영양사들의 진술을 통해 학교가 수차례 식재료를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반출 장면을 사진 증거로 확보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증거사진은 올 6월 충암고에서 근무했던 A씨가 촬영한 것으로 사진에 찍힌 이는 충암고 급식 배송원 2명이다. A씨의 진술에 따르면 충암고 배송원들은 아침 식재료 검수 후 따로 빼놓은 식재료를 과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에게 직접 보고했다. 이 과장은 아침에 빼놓은 식재료들을 탑차나 개인차에 실어갔다. 반출된 식재료의 양은 대체로 비슷했지만 때에 따라서 학생들의 급식량이 부족할 때도 있었다.
증거사진에 대해 충암고 측은 식재료를 반출하는 사진인지 들여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충암고 총동문회는 모교의 급식비리 의혹과 관련해 총동문회와 학부모 대표로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학교 측에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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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급식' 서울시교육청 감사보고서에 실린 식재료 횡령 사진. /사진=머니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