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오랜 세월동안 '유령의 소리'라고 불리는 정체불명의 소리가 마침내 베일을 벗고 있다.
뜨거운 여름날 사막에서만 들을 수 있는 '부밍현상'에 대한 원리가 밝혀진 것이다. 한여름의 뜨거운 사막에서는 모래를 손으로 휘젓거나, 모래가 경사면을 흘러내릴 때 모래알끼리 부딪혀 중저음의 낮은 소리가 울린다. 이 소리는 사막의 표층이 마치 울림통처럼 소리를 증폭시켜 공명현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부밍현상은 파이프 안에서 에너지가 진동하는 파이프 오르간의 원리와 같다.
중국에서는 부밍현상을 '모래가 우는 소리'라는 뜻의 '밍스'라고 부른다. 바람에 모래가 날리면서 나는 소리가 울음소리나 음악소리 같다는 것. 마르코 폴로는 모래가 우는 소리를 '밤에 여행자를 불러내는 유령의 목소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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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유령소리' /사진=이미지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