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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가 서울 강남에 위치한 구글캠퍼스에서 200여명의 스타트업, 학생, 개발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
순다 피차이(43)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구글 CEO’가 갖는 의미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 강남에 위치한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구글 CEO와의 ‘파이어사이드 챗’에 참석한 피차이 대표는 200여명의 스타트업, 학생, 개발자들이 참여한 '피차이와 함께 하는 노변정담‘(Fireside Chat with Pichai)이란 토크 콘서트에서 인도 공대생에서 글로벌 IT기업 대표로 오르기까지의 경험을 전하며, 질의응답 시간을 함께 가졌다.
피차이 대표는 구글이 거대 IT기업으로 성공한 원동력으로 ‘야심찬 사명’(ambitous mission)을 꼽았다. 그는 “예전 직장에서는(컨설팅 회사 등) 아이디어를 내면 실패 가능성부터 검토됐다”며 “구글은 무엇을 제안하면 야심차게 받아들이고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구글의 대표 서비스인 지메일, 유튜브, 크롬 등도 주위에서 부정적 의견이 많았지만 우리는 밀어 붙였다”면서 “무언가를 시작할 때 '걱정'이란 감정은 자연스런 현상이니까 창업이든 도전이든 너무 심각해지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 자리에서 피차이 대표는 구글의 신사업동력으로 기계학습(machine learning·머신러닝)과 헬스케어 등을 제시했다. 기술의 발달로 기계가 직접 운전을 하고, 혈압과 혈당을 점검해주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의미다. 그는 "인공지능도 결국 머닝러신을 기반으로 가능한데 이러한 기술 적용 범위가 헬스케어 등 생활 전반으로 넓어질 것으로 본다"며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구글에 입사해 올해 8월 구글의 CEO로 선임된 피차이 대표는 현재 구글의 제품 개발과 기술 전략, 그리고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입사 후 구글 툴바와 크롬의 개발을 주도했으며 지난해에는 구글의 모든 제품과 플랫폼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한편, 피차이 대표는 국내 일정을 마치고 16일(현지시각) 모국인 인도로 돌아가 프라납 무케르지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