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유심 해킹 사태 이후의 소회를 밝히며 외부 소통에 나섰다. 사진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AI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이통사 AI 투자협력 선언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유심 해킹 사태 이후의 소회를 밝히며 외부 소통에 나섰다. 그는 "보안을 선도하는 통신 기업이 되겠다"며 향후 비전을 밝혔다.

유 대표는 13일 링크드인 활동을 재개하며 "SK텔레콤은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해왔다"면서 "최근 사이버 보안 사고는 저희 책임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기본으로 돌아가 전략뿐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책임을 재정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링크드인은 세계 최대 비즈니스·채용 중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유 대표는 평소 이를 통해 외부와 소통했지만 해킹 사태 이후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향후 청사진도 제시했다. 유 대표는 "보안을 선도하는 통신사이자 가장 안전하고 최첨단의 인공지능(AI)을 구축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해줘서 감사하다. 이를 당연히 여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대표는 전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정부·이통사 AI 투자 협력 선언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AI 환경은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마중물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T의 AI 전략도 좀 더 변화를 가져가려 한다"며 "기본적으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자강'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AI 사업을 추진하되 세부 전략은 일부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