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흉 증상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AI 이미지)

마른 체형인 사람들은 평소 호흡 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했을 때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다른 체형보다 기흉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서다. 호흡 곤란과 함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기흉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게 좋다.

13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기흉은 흉강에 공기가 들어가 폐가 찌그러지면서 흉통과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크게 저절로 발생한 자연기흉, 외상에 의해 발생한 외상성 기흉으로 나뉜다.


일차성 자연기흉은 질병이 없는 10대부터 30대의 키가 크고 마른 남자에게 잘 나타난다. 폐 표면에 풍선처럼 부푼 폐기포가 저절로 터지면서 구멍이 생겨 들이마신 공기가 흉강으로 새어 나가 발생한다. 폐기포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차성 자연기흉의 경우 비교적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서 나타나며 기존에 천식 등 폐질환이 있던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외상성 기흉은 외부 상처로 인해 발생한 기흉을 의미한다. 교통사고나 낙상으로 갈비뼈가 골절되면서 인접해 있는 폐를 찔러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칼 등 날카로운 물체에 가슴 부위를 찔리거나 총에 맞아 나타나기도 한다. 그 외에 기흉은 병원에서 시행하는 각종 시술이나 처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기흉의 주요 증상은 흉통과 호흡곤란이다. 운동과 관계없이 나타나며 보통 24시간 이내에 좋아진다. 자연기흉이 발생한 환자의 상당수는 폐기포가 처음 터지는 순간에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통증을 경험한다. 이러한 통증은 점차 둔하고 지속적인 통증으로 바뀐다. 호흡곤란은 기흉의 크기가 커질 때 점점 심해진다.


기흉이 발생하면 환자는 안정을 취해야 하고 대부분 입원해서 치료받게 된다. 구체적인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재발 여부, 폐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한다. 찌그러진 폐를 다시 펴주고 재발을 방지하는 게 기흉의 치료 목표다. 자연기흉의 경우 재발률이 약 40~50%이기 때문에 치료 이후에도 주의해야 한다.

유명인들도 종종 기흉으로 고생하곤 한다. 최근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걸그룹 에스파 멤버 윈터, 배우 장동건 등이 기흉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