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이승만' '한상진 안철수'

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추진하는 국민의당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 안 의원과의 발언과도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 당 정체성이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과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공을 인정해야 한다"며 "어느 나라든 나라를 세운 분을 '국부'라고 평가한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과 함께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한민국 건국일은 상하이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13일이 아니라 정부 수립일인 1948년 8월15일이라는 뉴라이트 진영 주장과 다르지 않다는 해석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이 ‘이승만 국부론’을 내놓은 자리에서 안 의원은 “4·19혁명은 불의와 무능한 정부에 항거한 국민들에 의한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승만 정부를 ‘불의하고 무능한 정부’로 규정한 것이다.

한편 파장이 일자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부' 발언에 대해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적 생각이라고 해명했다.

'한상진 이승만' '한상진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오른쪽)과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상진 이승만' '한상진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오른쪽)과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