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시작될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에 미국 해상사전배치선단(MPSS: Maritime Prepositioning Ship Squadron)이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MPSS는 함정에 전차와 상륙용 장갑차, 각종 군용전투차량, 탱크, 탄약, 유류, 식수 등을 적재한 뒤 이를 지원하는 일종의 해상 군수사령부다. 연대급 부대가 유사시 한 달 이상 전투할 수 있는 무기와 장비 등을 갖추고 해상에 대기하게 된다.
미군이 MPSS를 투입하는 것은 다음달 연합훈련이 '가용 전력의 신속 투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상륙작전 등의 임무를 즉각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유사시 오랫동안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번에 투입될 MPSS는 2008년 2월 경남 진해에 입항했던 제3 MPSS 소속의 주력함인 잭러머스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잭러머스함은 배수량 4만6111톤, 길이 673.2피트(205m), 폭 105.5피트(32m)다. 700여대 이상의 전차 등을 한 번에 실을 수 있어 유사시 한 달 이상의 전쟁을 치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다음달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인 '쌍용훈련'에는 미국 본토와 일본 오키나와 등에서 미 해병대 7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MPSS는 한미 연합 해병대의 상륙훈련 등에 무기와 장비, 물자 등을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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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우리해군 214급 잠수함의 모습.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