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다.
영국의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를 막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고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타협이 이뤄질 경우 빠르면 6월 영국에서 EU 잔류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융커 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전 "논의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른 EU 회원국에서 온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복지 혜택을 감축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는 영국의 요구가 가장 복잡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도 이날 브라티슬라바에서 타협안이 현재 마련되고 있다고 의회에서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해 5월 연임 이후 지금까지 다른 27개 EU 회원국 가운데 20개국을 방문해 영국의 EU 잔류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모든 정상들이 참석한 EU 정상회담에도 두 차례 참석하는 등 이 문제 마무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캐머런은 영국의 EU 잔류에 대한 타협이 이뤄지면 빠르면 오는 6월23일 국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널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지난 17일(현진시간) 타협안 도출이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투스크 의장은 몇몇 정치적 문제들에 대한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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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왼쪽)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만났다. /사진=뉴스1(AF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