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높은 실업률과 과대평가된 주식시장의 조합으로 매우 큰 규모의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며 "현재 경제는 거품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에 대한 트럼프의 전망은 주류 경제학자들이 제시했던 것보다 훨씬 비관적이다.
트럼프는 실제 미국 실업률이 발표된 수치에 비해 훨씬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통계국이 발표한 실업률 5%보다 실제가 훨씬 더 높다"며 "실업률은 아마 20%대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식적인 실업률 수치는 정치인들, 특히 대통령이 좋게 보이도록 통계적으로 고안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는 막대한 규모의 국가 채무를 줄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8년에 걸쳐 쌓인 19조달러(약 2경2000조원) 이상의 국가 채무를 무역 협정의 재교섭을 통해 없애겠다"며 "특히 우리가 불리한 대형 무역 협정들에 대해서 재교섭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위스콘신 로스차일드 유세 현장에서 "한국과 일본이 북한과 전쟁을 하면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반도에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군이 개입하도록 한 한미상호방호조약을 무효화시키는 발언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는 이날 유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해체돼도 상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NATO 회원국들이 분담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며 "회원국들이 분담금을 지불하든지 탈퇴하든지 해야 한다. NATO가 해체돼도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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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자료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