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금융권이 해외 여행객을 겨냥한 환전·해외 결제 경쟁에 나섰다. 사진은 여름 휴가철인 김포국제공항. /사진=뉴시스

금융권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을 겨냥한 환전·해외 결제 경쟁에 나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까지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신규 발급한 고객 500명을 추첨해 1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준다. SOL트래블 외화예금 환전 고객에서도 210명을 추첨해 환전 금액에 따라 5만~20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하나카드는 지난달 17일 신세계 트래블GO 하나카드를 출시했다. 하나카드는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면제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본인 기준 연 2회, 월 1회 무료 ▲국내 신세계백화점 할인쿠폰 등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최근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과 신용카드 기능을 담은 트래블월렛 하이브리드 롯데카드를 내놨다. 트래블월렛 선불형 트래블페이에 신용카드 기능을 결합한 상품이다. 미리 충전한 외화를 우선 차감하고 잔액이 없으면 신용 결제로 전환한다.

코로나19 이후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고 해외 결제 시장이 커지면서 부정 사용이 늘어나는 부작용도 관측된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개인 신용·체크카드 해외 이용 금액은 10조383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9조1349억원)보다 9.9%(9014억원) 늘었다. 해외 카드 부정 사용 발생 규모는 2021년 5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31억6000만원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출국 전 해외 결제 시 원화결제 차단서비스와 해외사용안심설정 서비스를 신청하면 해외카드 부정 사용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해외 체류 중 한적한 장소에 설치된 ATM기나 사설 ATM기는 카드 도난과 정보 탈취 우려가 있다. 카드 결제 시 매출전표, 취소 전표 등 증빙서류는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 분쟁 발생 시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