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등학교 정광윤 교장(의자에 앉은 사람)이 1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서 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학생 제적처리에 반발하는 유가족들에게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단원고등학교 정광윤 교장(의자에 앉은 사람)이 1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서 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학생 제적처리에 반발하는 유가족들에게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1

4·16 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학생들을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제적처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희생학생 유가족들에게 학적복원을 약속하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제적처리한 이유 및 절차 등에 대한 해명조차 없어 반감만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단원고 희생학생들의 제적처리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단원고 측은 졸업식인 지난 1월12일자로 세월호 희생학생 246명을 제적처리하고 미수습 실종자 4명을 유급처리했다. 뒤늦게 제적처리 사실을 안 유가족들은 지난 9일부터 '일방적' 제적처리에 항의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12일 경기도교육청과 단원고, 4·16유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단원고와 경기도교육청 등 관계자 6명은 지난 11일 오후 세월호 유가족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단원고 현관을 찾아 공식 사과했다. 교육 관계자들은 희생학생 246명을 제적처리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학생들의 학적복원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제적처리 결정과 절차, 유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이유 등을 묻는 유가족들에게 관계자들은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정광윤 단원고 교장도 "전임 교장 때 있었던 일"이라는 취지의 해명 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못했다.

현장에서 약 3시간가량 질의응답이 이어졌지만 사과에 나선 관계자들이 같은 답변만 되풀이했고, 유가족들은 "진정성 없는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의했다. 유가족들은 "책임지고 답변을 해줄 사람을 데려와라" "이재정 교육감이 직접 와서 설명하라"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