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이전. 정찬민 용인시장이 지난 11일 오전 수원시 경기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청사 대체부지 이전 건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료사진=뉴시스
경기도청 이전. 정찬민 용인시장이 지난 11일 오전 수원시 경기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청사 대체부지 이전 건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료사진=뉴시스

경기도청 이전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정찬민 경기 용인시장이 경기도청 청사 이전을 경기도청에 정식 건의했기 때문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지난 11일 옛 경찰대 부지에 경기도청을 이전하는 안을 제안한 데 이어 18일 남경필 지사에 이 안을 정식 건의했다.
그러나 염태영 수원시장은 1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애초부터 광교신도시 중심지역에 도청 부지가 정해져 있었다”며 간단한 대응만 한 뒤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경기도청은 앞서 수원 광교신도시로 이전하는 안이 예정된 상태였다.

정찬민 시장은 건의안에서 도청을 용인의 옛 경찰대 부지로 옮길 경우 예산절감, 교통여건·접근성, 확장성 등 이득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대 부지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만 하면 되기 때문에 현재 도청 이전 예정지인 광교택지지구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 4800억원 대부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도 포함됐다.


그러나 수원시 관계자는 "도청사 유치 발언에 대해서는 일절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대응해 봐야 논란만 키워주는 꼴이 되는 것 아니냐"고 전했다. 당사자인 경기도청 역시 공식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만 발표한 뒤 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오랜 친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