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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조선소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
전체 산업생산이 두달째 감소하는 가운데 10월 제조업 공장 가동률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0월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의 동반 부진으로 전달보다 0.4%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올 하반기 들어 7~8월엔 제자리걸음을 하다 9월(-0.8%)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는데,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작년 10~11월 이후 1년 만이다.
조선‧해운 등의 구조조정에 철도파업 여파까지 겹치면서 운수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3%에 머물렀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위축으로 판로가 막히자 공장 10개 가운데 3개는 가동을 멈춘 셈이다. 이는 전월(71.6%)대비 1.3%포인트, 전년 동월(74.0%)대비 3.7%포인트 각각 하락한 것이다. 10월 기준으로 보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몰아쳤던 1998년(69.8%) 이후 18년만의 최저치다.
특히 전년동월과 비교했을 때 통신방송장비(-41.7%)와 자동차(-8.5%), 금속가공(-7.7%) 등에서 감소세가 컸다.
다만 민간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5.2% 반등했다. 전달 큰 낙폭에 의한 기저효과와 ‘코리아 세일페스타’ 등 소비진작책의 반짝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전산업 분야의 부진은 11월 이후 최순실 사태의 파장이 본격 반영되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미국 신정부 출범과 금리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고, 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소비·투자 심리 위축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