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가 공황장애 약을 복용 후 운전했다가 약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소속사는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4일 밤 11시45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약물 운전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코미디언 이경규. /사진=뉴스1

약물 운전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방송인 이경규 측이 당시 사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재차 사과했다.

이경규 소속사 ADG컴퍼니는 26일 소속사 공식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들은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하여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냈다.


이어 "이경규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당시 건강 상태와 운전 경위에 대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 또한 본인의 부주의로 우려를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처방약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건강이 안좋은 상태에서 운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사고 당일, 평소 복용 중인 공황장애약과 감기몸살약을 복용하고 병원 진료를 위한 이동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었으나, 좀 더 신중해야 할 사안이었음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경규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 복용 후 운전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조심스럽고 책임 있는 모습을 이어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경규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조사는 약 1시간45분 정도 진행됐다. 경찰 소환 조사와 관련해 여론이 분분한 사이, 25일 MBN은 이경규의 사고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경규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골목길에 차량을 세운 뒤 인도가 아닌 차도로 걸었고, 이경규가 차량을 정차할 때 앞에 멈춰 있던 버스와 작은 추돌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이경규는 차량을 다른 위치로 옮긴 뒤 병원을 방문했고, 진료를 받은 뒤 자신이 차를 세운 장소가 아닌 다른 주차장에서 다른 차량에 탑승해 귀가한 모습이었다. 이에 경찰은 차량 절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경규를 상대로 약물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했고, 정밀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결국 경찰은 이경규를 입건해 소환조사를 진행했고, 조사 후 이경규는"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복용 중인 약 중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다. 저 역시 앞으로 조심하겠다"면서 "오랫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