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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자료사진=구글맵 캡처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발생한 키리아코스 아미리디스 그리스 대사 실종 사건이 대사 부인과 부인의 정부인 경찰관이 벌인 치정살인으로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아미리디스 대사가 현직 경찰인 세르지우 고미스 모레이라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다.
모레이라는 대사의 부인인 프란소이즈 아미리디스와 연인 관계로, 둘은 수일 전부터 살인을 공모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모레이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아 모레이라와 프란소이즈를 체포하고, 이들에게 돈을 받고 시체 처리 등을 도운 모레이라의 사촌도 함께 구금했다.
경찰은 전날 리우 시내 노바 이과수 지역에서 아미리디스 대사 이름으로 임대한 차량과 불에 탄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시신이 아미리디스 대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브라질 경찰은 프란소이즈가 남편의 실종신고를 함에 따라 범죄조직에 의한 납치나 살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29일 리우 시내 노바 이과수 지역에서 아미리디스 대사 이름으로 임대한 차량과 불에 탄 대사의 시신이 발견됐다.
아미리디스 대사는 지난 2001∼2004년 리우 총영사를 지냈으며 세르비아, 벨기에, 네덜란드, 리비아 등에서 근무했고, 올해 1월 브라질 대사로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