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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성적비리 의혹을 받는 김경숙 전 이대 학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 /사진=안은나 뉴스1 기자 |
특검팀은 이날 이화여대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62·구속)과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51·구속),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56·구속)을 각각 소환했다.
김경숙 전 학장은 최경희 전 이대 총장(55)의 지시를 받아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씨(21)의 입학 등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의 남편 김천제 건국대 교수는 정씨의 이대 입학 특혜 과정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인성 교수는 정씨가 수강한 3과목에서 성적 특혜를 주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히 정씨는 독일에 체류하며 수업에 참석하지 않았는데도 관련 과목에서 학점을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특검은 지난 25일 구속된 김 전 학장과 그의 남편 김천제 교수를 나란히 소환한 뒤 정씨에 대한 이화여대 특혜 배후 중 하나로 지목되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또 남궁 전 처장과 이 교수도 25일과 26일 이틀 연달아 불러 조사했다.
특검이 설 연휴에도 이대 비리 3인방을 소환하며 수사에 연일 매진하는 것은 이들의 진술을 통해 최종 윗선으로 의심되는 최 전 총장의 정씨 특혜 지시 등 혐의를 입증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검은 보완조사를 거쳐 이대 학사 비리 관련자들을 일괄 기소해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