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배달음식 이용경험이 있는 만 15~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배달음식’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7년의 소비자들은 식사를 할 때 10번 중 4번 정도는 외부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직접 조리한 음식으로 식사를 하는 비중이 6회 정도였으며, 외식과 배달음식, 포장음식 등 외부에서 판매하는 음식으로 식사를 하는 비중이 약 4회였다. 

외부음식으로의 식사 비중은 20대(10대 후반 4회, 20대 5회, 30대 4회, 40대 3회, 50대 3회)와 미혼자(미혼 5회, 무자녀 기혼자 4회, 유자녀 기혼자 3회), 그리고 1인가구(1인가구 6회, 2인가구 4회, 3인가구 4회, 4인 이상 가구 4회)가 특히 높은 편이었다. 
배달음식은 20~30대의 이용비중이 높아

평소 주로 많이 이용하는 외부음식의 유형은 배달음식(72.8%, 중복응답)과 외식(70.4%)이었다. 다만 배달음식은 20대(77%)와 30대(78.5%) 젊은 세대가 많이 먹는 반면, 외식은 40대(78%)와 50대(79%) 중/장년층이 많이 즐기고 있어, 세대별로 많이 이용하는 외부음식의 종류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밖에 나가서 외식을 하는 방법 이외에도 완전/반조리 식품을 사다 먹거나(31.3%), 외부음식을 포장해서 이용하는(테이크 아웃)(23.2%)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 중 완전/반조리 식품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비자는 10대 청소년들(48%)이었다. 또한 1인가구 소비자가 외식을 제외한 모든 형태의 외부음식 이용(배달음식 74.2%, 완전/반조리 식품 37.6%, 테이크 아웃 26.9%)이 많은 것도 특징이었다.

흔히 ‘배달음식’이라고 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음식은 치킨(88.3%, 중복응답)이었으며, 중국음식(75.2%)과 피자(70.2%)도 대표적인 배달음식으로 꼽혔다. 그밖에 족발/보쌈(49.6%)과 패스트푸드(29.8%)도 배달음식으로 많이 연상하는 음식이었다. 

평소 자주 시켜 먹는 배달음식 역시 치킨(90.8%, 중복응답)과 중국음식(71.2%), 피자(63.2%) 순이었다. 사람들이 배달음식을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되는 상황은 밥 대신 다른 음식이 먹고 싶을 때(68.6%, 중복응답)와 식사를 준비하기가 귀찮을 때(65.6%)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사 준비가 귀찮다는 이유로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72%)와 30대(76%) 젊은 층이었다. 

또한 반찬거리가 없을 때(36.4%)나 친구 및 지인들과 집에서 모임을 가질 때(28%)도 배달음식의 이용이 많은 편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자녀가 원할 때(23%),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할 때(17.4%), 식사 전/후 출출할 때(16.7%)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평소 배달음식의 이용비중이 높은 20대는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할 때(34.5%)도 배달음식을 찾는 경향이 다른 연령에 비해 훨씬 높은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배달음식 전문 어플리케이션(이하 ‘배달앱’)의 이용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전화로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배달음식의 주문 방식을 살펴본 결과, 전화 주문(65.1%)의 이용비중이 배달앱(24.9%)과 인터넷(10.1%) 주문의 이용비중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배달앱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배달앱에 등록된 음식점의 신뢰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다. 전체 4명 중 1명(24.7%)만이 배달앱에 등록된 음식점을 믿을 수 있다고 바라본 것이다. 남성(28.8%)과 10대(33.5%)의 경우 배달앱 음식점에 대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으나, 그마저도 그리 높다고는 볼 수 없었다. 

또한 배달앱에 등록된 음식점은 대체로 맛집일 것이라는 인식(15.7%)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