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해 "사상 최악의 보안 실패"이자 "정부 제도 허점이 만든 인재"라며 긴급한 대응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SK텔레콤은 해킹 사실을 인지하고도 24시간 내 신고 의무를 어겼고 피해 지원도 외면했다"며 "유심정보 암호화도 하지 않았고 정보보호 투자보다 AI·플랫폼 확장에 집중한 결과"라고 질타했다.


특히 유심 보호서비스·명의도용방지 시스템도 접속 불가한 상황을 지적하며 "유심 하나 받으려 수시간 줄 서야 하는 현실은 기업의 무책임이 낳은 참사"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은 왜 내 정보가 털렸는데 내가 다 알아서 막아야 하느냐고 분노한다"며 통신사업권 회수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위원장은 ▲유심 확보 및 전 고객 택배 배송 ▲금융 인증 보안체계 강화 및 투명 공개 ▲2차 피해 방지 위한 전방위 행동지침 안내 ▲취약계층 현장 지원을 요구했다.

이어 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해킹 당한 SKT의 홈 가입자 서버와 가입자 인증키 저장 시스템 등 핵심 인프라가 국가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로 지정돼 있지 않고 정부의 직접 점검이나 기술 진단 대상에서 빠진 점은 명백한 제도적인 허점"이라며 정부에 즉각 점검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