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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선 다변화를 통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4일 하계 스케줄 변경에 따라 중국노선의 공급력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일본·동남아 노선의 공급을 늘린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중장거리 노선을 늘리고 전세기 운항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은 4~6월 중국 노선의 운항 횟수를 줄이고 항공기도 아시아나가 보유한 가장 작은 항공기인 A321로 변경한다. 170~195석 규모로 기존 200~300석 규모인 A330이나 B747 대비 공급 좌석은 약 20~30% 가량 줄게 된다.
대신 일본과 동남아 노선의 공급석을 늘려 이들 지역에서 신규 수요 유치에 주력한다. 도쿄(하네다·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치토세), 나고야 등 일본 내 주요노선과 호치민, 하노이, 타이페이 등 동남아 인기 관광 노선이 대상이다. 이들 노선에는 기존의 A321 소형 기종 대신 중대형 기종인 A330, B767, B747 등이 변경 투입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와함께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인천-베네치아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하고 중·장거리 노선 강화를 위해 미주, 유럽 노선에서의 증편을 실시한다는 방침 아래 노선 선정을 위한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함에 따라, 국내 관광업계의 시름이 점차 깊어져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