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의 첫 부동산대책 발표로 급등하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달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32% 상승하며 전주(0.45%) 대비 상승폭이 0.13%포인트 줄었다.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지난주 0.71%에서 0.32%로 상승률이 절반 이상으로 줄었고 일반아파트(0.32%) 역시 전주(0.40%)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최근 집값이 급등한 서울 강남권 등에 대한 합동단속으로 중개사무소가 문을 닫으며 거래시장이 일시 멈췄던 영향도 더해졌다.

서울 매매시장은 ▲노원 0.94% ▲마포 0.59% ▲광진 0.53% ▲양천 0.53% ▲강서 0.49% ▲송파 0.45%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위주로 상승했다. ▲분당 0.12% ▲일산 0.10% ▲판교 0.08% ▲중동 0.07% ▲광교 0.07% ▲평촌 0.06%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위례(-0.06%), 동탄(-0.05%)은 신규아파트가 늘면서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양 0.37% ▲광명 0.14% ▲구리 0.08% ▲김포 0.06% ▲의정부 0.06% ▲파주 0.06% ▲하남 0.06% 순으로 뛰었다.


/사진=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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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시장은 ▲강동 0.40% ▲관악 0.21% ▲동대문 0.21% ▲구로 0.13% ▲강서 0.12% ▲금천 0.11%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 0.04% ▲중동 0.02% ▲판교 0.02% ▲분당 0.01% 순으로 상승한 반면 위례(-0.09%), 평촌(-0.01%)은 전세수요가 뜸해지며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하남 0.22% ▲안양 0.14% ▲의정부 0.07% ▲남양주 0.05% ▲안산 0.05% ▲안성 0.05% ▲시흥 0.04% 뛰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상 압박도 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1.00∼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올 들어 두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한국 기준금리와 미국 정책금리의 상단은 연 1.25%로 같아졌다. 한국 역시 기준금리 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금리인상 결정 전인 지난 12일 인상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경기가 회복되면’이라는 단서가 있었지만 기존 통화정책과는 다른 방향을 내비쳤다.

최근 수년간 시장을 떠받친 초저금리 기조가 깨지고 금리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대출 부담이 높아져 부동산시장은 매수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정부가 일부 과열된 지역에 규제를 예고해 당분간 부동산시장은 관망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9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