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왼쪽)와 이상훈 ETRI 원장이 25일 ETRI 본원에서 열린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왼쪽)와 이상훈 ETRI 원장이 25일 ETRI 본원에서 열린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방위산업분야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사업성과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수요가 예상되는 민수용 레이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한화시스템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25일 ETRI 대전 본원에서 무인기·드론 탐지용 전자광학·적외선(EO/IR) 연동 레이다의 공동연구 및 개발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경찰청이 참여하는 다부처사업의 일환으로 드론 불법비행으로 발생 가능한 국가·민간 주요 인사 및 시설에 대한 위협을 사전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연구 주관기관은 ETRI이며 한화시스템, 인텍텔레콤, MTG, RFPT가 공동연구업체로 참여한다. 사업비용은 총 120억원, 레이다 개발 완료시기는 2021년 말로 예정돼 있다.

한화시스템과 ETRI는 군용 레이다 대비 저비용, 소형, 경량, 저전력을 구현하는 민수용 EO/IR 탑재 레이다를 개발하게 된다. 이 레이다는 장소 제한 없이 2인1조로 운반 및 설치가 가능하며 정지에 가까운 초저속 드론까지 감지할 수 있어 개인경호 및 시설방호를 위해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이상훈 ETRI 원장은 “민수용 레이다는 고성능·고기능을 요구하는 군용과는 전혀 다른 설계개념과 기술적 접근방법이 필요하다”며 “ETRI가 관련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국내 민수용 레이다와 EO/IR의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는 “이번 사업이 우수한 스핀오프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육해공군 전 분야에서 이뤄온 풍부한 레이다 플랫폼 개발 경험과 기술 역량을 십분 활용하겠다”며 “민수용 레이다 개발을 발판 삼아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응하는 신사업 발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