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친환경도시 '네옴' 프로젝트 발표… 565조원 투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미래형 신도시 네옴(Neom)을 건설한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경제 다변화 정책 일환으로 5000억달러(약 565조원)를 들여 네옴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우디 왕위계승 서열 1위인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날 수도 리야드에서 직접 네옴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네옴은 독립된 규제 환경 아래 재정은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PIF)과 민간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게 된다.

네옴은 사우디 북서부 홍해 해안에 조성될 계획이다. 이곳은 요르단, 이집트와 연결되는 요지로, 규모는 2만6000㎢ 정도다. 특히 동력원으로 재생에너지만 쓰는 친환경 도시로 건설된다.


네옴 프로젝트는 모하마드 왕세자가 지난해 공개한 탈석유 경제개혁책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환경 도시 건설을 통한 재생에너지 부문 육성 등으로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참석했다. 그는 네옴 프로젝트를 지지한다며 사우디 국영 전력회사인 사우디전력공사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손 회장 외에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최고경영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 등 350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