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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동영상 협박. /사진=임한별 기자 |
디스패치에 따르면 9월 13일 새벽 12시 46분 A씨가 서울 강남에 있는 구하라의 집을 찾았고, 두 사람은 30여 분간 몸싸움을 했다. 이후 새벽 1시 26분 A씨는 디스패치에 자신의 전화번호와 함께 "구하라 제보드릴테니 전화 좀 주세요. 늦으시면 다른 데 넘겨요"라며 제보 메일을 보냈다.
이에 따르면 사건 당일 A씨는 구하라에게 “연예인 생활을 끝나게 해주겠다”며 사생활 동영상을 보냈다. 이를 확인한 구하라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제발 동영상 유포를 하지 말아달라"며 A씨에게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구하라는 디스패치에 "A씨 휴대폰에서 해당 영상을 발견했다. 분명히 지웠는데. 무서웠다. 디스패치에 제보했을까. 친구들과 공유했을까. 연예인 인생은? 여자로서의 삶은… 복잡했다"며 "그는 동영상으로 저를 협박했다. 여자 연예인에게, 이보다 더 무서운 게 있을까요? 제가 낸 상처는 인정한다. 처벌을 받겠다. 하지만 그가 준 또 다른 상처는요? 그는 협박범"이라고 강조했다.
새벽 3시 21분 A 씨는 구하라에게 자신의 셀카와 함께 "세수를 해봐도, 일을 덕분에 못 가서 어떻게 할까요. 아아 미안해요. 그 오빠분 만났을텐데. 밤생활 방해해서. 저 어떡할지 묻고 싶어서요. 저기요 답 없으면 그냥 경찰서 갈게요"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새벽 3시 30분 A 씨의 신고로 경찰이 구하라의 집에 출동했다.
새벽 4시 구하라의 동생 B씨와 A씨가 통화를 했다. B 씨가 "오빠 사진이랑 동영상 있는 거"라고 하자 A 씨는 "아 나 상관이 없어요"라고 했고 B 씨가 "동영상 있는 거 언니한테 보냈다며, 그거 협박이랑 그런 걸로..."라고 다시 묻자 A 씨는 "어 근데 뭐?", "B야 이 전화도 협박이야"라고 따졌다.
그리고 새벽 4시 21분 A 씨는 또 다시 디스패치에 "실망시키지 않아요. 연락주세요. 지금 바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낼 수는 없습니다"라며 제보 메일을 보냈다.
한편 A 씨는 지난달 13일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구하라와 A 씨를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해 둘 다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중이다. 구하라는 지난 달 27일, A 씨를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다시 고소했다. 또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혐의도 추가했다.
구하라는 디스패치를 통해 "그는 동영상으로 저를 협박했습니다. 여자 연예인에게, 이보다 더 무서운 게 있을까요? 제가 낸 상처는 인정합니다. 처벌을 받겠습니다. 하지만 그가 준 또 다른 상처는요? 그는 협박범입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