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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정우영(위쪽)과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사진=뉴스1 |
2019 KBO리그 하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신인왕 경쟁 구도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다소 싱겁게 끝났다'라고 평가받던 것과 달리 올해 신인왕은 나름 치열하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후보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스)과 정우영(LG 트윈스)이다. 둘 다 투수 포지션에 고졸 신인 1년차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 신인임에도 이번 시즌 각 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원태인은 20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98에 4승 5패 2홀드를 기록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2.52로 삼성 선수들 중 압도적 1위다. 특히 시즌 초 불펜으로 나오다 지난 4월 28일 이후 14경기에서 선발로 나왔는데, 이 중 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반대로 정우영은 시즌 내내 불펜으로 활약 중이다. 4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2에 4승 4패 10홀드 1세이브로 LG 뒷문을 든든히 막고 있다. 정우영의 활약 속에 LG는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WAA) '구원' 지표에서 SK(3.28)와 키움(2.36)에 이어 전체 3위(2.26)에 올라있다.
두 선수가 막상막하의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변수가 생겼다. LG 구단은 지난 26일 오른쪽 어깨 근육 염증의 부상을 입은 정우영을 1군에서 말소시켰다. 복귀까지 2~3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팀당 40~50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최대 3주의 결장은 큰 변수다.
정우영이 하반기를 부상으로 시작한 반면 원태인은 지난 28일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6이닝 1볼넷 3자책점 호투로 2경기 연속 QS를 이어가는 등 좋은 분위기 속에 출발하고 있다.
서준원(롯데 자이언츠), 김기훈(KIA 타이거즈) 등 시즌 초반 함께 거론되던 후보들이 잠잠해지면서 신인왕 경쟁은 정우영과 원태인의 2파전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원태인이 정우영의 공백을 틈타 굳히기에 들어갈지, 정우영이 좋은 몸상태로 돌아와 신인왕 경쟁을 끝까지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