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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일대 오피스 밀집 지역. /사진=LH |
1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가 발표한 ‘판교 2030-판교 오피스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오피스 시장은 형성 10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오피스 자산의 전매 제한 조건이 해제될 경우 기관투자자의 주요 투자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수한 수요·접근성 강점
판교 권역은 견고한 수요와 접근성 향상 등 우수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오피스시장으로써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현재 상업용부동산 투자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실제로 판교 권역은 공실 부족으로 임차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인데 CBRE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약 90여개에 달하는 판교 내 오피스 자산의 총 연면적 약 300만㎡ 중 공실 면적은 전체의 약 1.8%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주요 3대 업무 권역의 평균 공실률인 약 8.7%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평균 임대료도 2016년 대비 약 11%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평균 명목 및 실질 임대료가 각각 약 5% 상승한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치라는 게 CBRE코리아의 설명.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안정된 수요와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판교 권역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매 제한 규정으로 그동안 판교 내 실물 거래는 많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테크노밸리 조성 10년 차인 지난해 상반기부터 전매 제한이 해제되는 자산이 늘고 있어 앞으로 판교 시장의 거래는 활발해질 것”이라며 “2011년 이후 신규 자산이 집중 공급됐던 점을 감안하면 오는 2021년 이후 매각 가능 물건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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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일대 오피스 밀집 지역. /사진=LH |
앞으로 전망은?
보고서는 조사 대상 오피스 자산의 약 40% 이상은 사옥 목적으로 소유 및 활용 중이며 소유자 유형별로는 기업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85%, 15% 보유하고 있다.산업군별 점유현황을 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기술(IT) 서비스업 산업군이 전체 점유율 면적의 약 3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제조업과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각각 27.1%, 11.2%로 뒤를 이었다. 주요 권역에서 임차인 점유 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지난해 4분기 기준 판교 권역 내 오피스 빌딩 전체 면적 중 임차인이 사용하는 비중은 약 52%로 2016년 대비 2.7% 포인트 감소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제2·3판교테크노밸리 추가 개발 계획을 발표 및 진행함에 따라 앞으로 판교 전체 면적은 170만㎡까지 확대되고 2500여개 기업체가 입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 스마트 시티 기술을 접목한 첨단 산업 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제2판교테크노밸리의 경우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총 예상 근무 인원은 약 5만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통하는 판교는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들의 집합체이자 종사자 3분의2 이상이 앞으로 인력의 대부분을 차지할 Z세대 및 밀레니얼로 구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판교 권역은 오피스 시장에 예상되는 여러 변화를 가장 빠르고 신속하게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는 “기술 관련 인력 확보가 필수적인 판교 오피스시장에서는 인재 유치를 위한 기술 및 부동산적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