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역 일대 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한 금융 조건과 이주비 등 공사 조건을 제시했다. /사진 제공=HDC현대산업개발

총 공사비 9000억원대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오는 22일로 예정된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 조합원의 이익을 높인 금융 조건과 이주비 등 공사 조건을 제시했다.

19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조합원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 조건·이주비·공사비·공사 기간·미분양 대물변제 등 조건에서 조합 수익을 높이는 전략을 발표했다.


사업비 조달 금리는 CD+0.1%로 경쟁사의 CD+0.7%보다 대폭 낮은 도시정비사업 사상 최저 수준이다. 조합의 금융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고 정비계획변경 기간 등 고려 시 최대 수백억원의 이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저 이주비는 국내 정비사업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인 가구당 20억원(LTV 150%)으로 제시했다. 충분한 이주 자금을 확보해 사업 지연 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이주비를 초과하는 추가 대출에도 같은 LTV를 적용했다.

공사비는 3.3㎡(평)당 858만원이다. 조합의 예정가(960만원)보다 102만원 저렴하다. 지하공간을 활용하고 수익형 비주거시설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분양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공사 기간은 42개월로 경쟁사보다 5개월 앞당겼다.


단지 계획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은 9개 동 설계로 건물 사이 거리와 조경 면적 확보에 유리한 구조를 제안했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조경팀과 협업한 체류형 조경설계로 고급 주거 환경을 구축한다.

주거시설은 물론 상가와 오피스 등 비주거시설의 미분양 리스크도 고려했다. 미분양 발생 시 최초 일반분양가 또는 준공 시 감정가 중 높은 금액으로 대물변제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 사업권을 확보했다. 지하철 1·4호선·신분당선·GTX-B 노선을 연결하고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를 복합개발하는 프로젝트다. HDC아이파크몰 유동 인구를 활용해 HDC용산타운을 활성화하고 향후 국제업무지구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조합원 이익을 높이고 사업의 안정성·수익성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