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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방위산업 종목을 담은 ETF(상장지수펀드)가 강세다. 중동은 'K방산'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19일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방산&우주'가 차지했다. 해당 상품은 16.41%를 기록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이 14.14%를 기록해 2위, 신한자산운용의 'SOL K방산'이 12.39%로 4위를 차지했다.
해당 ETF는 공통으로 K방산주인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풍산 등을 담고 있다. 한 주 동안 ▲풍산 29.33% ▲LIG넥스원 26.25% ▲한국항공우주 10.3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31% 등 오름세를 보였다.
K방산 ETF가 오른 건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진 영향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은 이란 전역 핵시설과 군사시설에 대규모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군 고위 지휘관과 핵과학자가 사망했다. 이란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약 100대의 드론과 수백기의 탄도미사일을 이스라엘에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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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이 지속되면서 증권가에선 K방산에 대해 긍정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특히 유도 분야의 방산물자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도 분야는 첨단 정밀 유도무기 개발, 기존 무기 성능 개량, AI(인공지능), 무인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신규 무기 연구 개발을 뜻한다.
LIG넥스원에 대해 그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사우디, UAE(아랍에미리트)로부터 천궁2 조기인도 요구와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수주계약 타임라인이 빨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풍산에 대해 "최근 지정학적 우려로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됐으며 폴란드 추가 수주와 중동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