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미만 단체 사업장도 단체상해보험 가입이 가능하다./사진=뉴스1DB
5인 미만 단체 사업장도 단체상해보험 가입이 가능하다./사진=뉴스1DB
#.소규모 인쇄회사를 운영하는 정모씨(44)는 지난해 보험사에 단체상해보험 가입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5인 이상 단체가 아니라 상해보험 가입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정씨는 "직원 복지 개념으로 단체보험 가입을 고려했다"며 "직원 개인별로 단기 상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상해보험은 교통사고를 포함해 일상생활에서 다치는 사고에 대해 사망보험금과 수술, 골절, 입원 등의 치료비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대체로 5인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의 경우 단체상해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여기서 단체는 5인 이상으로 구성된 회사든 동호회든 상관없다.

하지만 보험사는 5인 미만의 경우 보험 가입을 받지 않는다. 이에 소규모 기업이나 2~3인이 운영하는 식당(자영업자) 등도 보험 가입이 어렵다. 단체상해보험 가입 수요가 있는 5인 미만의 단체는 어떻게 해야할까.


5인 미만 사업장도 보험 OK

금융당국은 소규모 사업장 소속 근로자의 사적 안전망 강화를 위해 지난 4월부터 5인 미만 소기업도 단체상해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초 서류의 사전 신고 없이도 5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단체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대신 계약 체결 시 자필 서명을 통한 근로자 본인의 동의를 얻고 계약 안내 자료 사본을 건네는 등의 부가조건을 제시했다.
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업계 최초로 근로자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도 가입할 수 있는 단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주로 상해를 보장하는 산재보상용 기업복지보장보험과 상해가 아닌 질병을 보장하는 복리후생용 기업복지건강보험으로 나뉜다.
기업복지보장보험은 종업원의 동의를 받아 다양한 특약에 가입하면 산재보상, 민사상 손해보상 등에 대비할 수 있다. 기업복지건강보험은 단체보험 중 최초로 나이가 많거나 병력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간편고지형을 추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그동안 소외됐던 영세사업장의 단체보험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의미가 있다”며 “미래 위험에 대한 대비와 근로자 복리후생 측면에서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전용 보험 어떠세요

사진=보맵
사진=보맵
최근 창업 활성화로 기업의 단체보험 수요는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5인 이상 100인 미만 소규모 기업에서 6711명이 질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에 비해 83% 증가한 수치다.

보험 스타트업 보맵은 지난 2일 현대해상과 함께 스타트업 전용 단체상해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소규모 기업이 복리후생을 목적으로 가입하는 상품으로 근로자에게 상해나 질병 발생 시 보험금이 지급된다.

보장내역도 젊은 층이 두터운 스타트업에 특화했다. 젊은 연령대가 주로 가입한 실손의료비 보장을 제외해 중복비용을 없애고 입원일당, 대상포진, 치아담보 등 20~40대에 발병률이 높은 보장을 추가했다. 

또 사망 및 후유장해,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골절 진단비도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