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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왕 금복주/사진=금복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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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금복주는 22일 00시부터 ‘소주왕 금복주’의 출고가를 915.70원에서 10.9% 인상했다. 금복주는 이원철 대표이사 명의 안내문을 통해 주류 도매상에 가격 인상 사실을 고지했다.
이로써 ‘소주왕 금복주’(알코올 도수 16.9도) 360㎖의 출고가는 1015.70원으로 인상됐다. 20개입 종이박스 출고가는 2만314.00원, 30개입 플라스틱박스는 3만471.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이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소주왕 금복주’를 코로나19로 어려운 대 내‧외 환경을 고려해 기존 소주와 다른 가격으로 차별화해 공급해 왔다”면서도 “부득이하게 22일부터 가격 정상화를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복주는 지난해 4월 하이트진로에서 원조 ‘진로이즈백’을 출시하며 소주 뉴트로 열풍을 선도하자 12월 초 ‘소주왕 금복주’를 출시하며 뉴트로 대열에 동참했다. ‘소주왕’이라는 별칭을 갖고 새롭게 출시된 금복주는 과거 7080년대 대구‧경북 주당들에게 사랑받았던 금복주 브랜드 전통성을 계승하고 현대적 감각과 감성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금복주는 ‘소주왕’을 출시하면서 맛있는 참 등의 기존 소주브랜드와 달리 출고가를 낮춰서 판매해왔다. 지역 소주업체로 지역민의 부담을 함께 나눈다는 점에다, 반사이익도 기대했기 때문. 하지만 신제품 출시 효과가 떨어진 데다 낮은 가격 경쟁력으로 인한 지역민 마음잡기 효과가 줄어들면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소주왕 금복주’ 출고가가 1015.70원으로 오르면서 ‘진로이즈백’과 ‘처음처럼 플렉스’의 출고가와 가격이 같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금복주가 경북지역에선 꽤 점유율도 높고 잘 판매되는 소주브랜드”라며 “출시할 때 낮은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출시했으나 6개월 만에 경쟁사 서브 브랜드, 뉴트로 제품의 출고가와 동일하게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복주 관계자는 “출시할 때 경쟁사에 비해 싸게 출시했기 때문에, 몇 개월 뒤 가격 변동 가능성을 고지한 부분”이라며 “올 초 올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대구 경제가 안좋아 버티고 버티다 어제부로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