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씨티은행  2017.7.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씨티은행 2017.7.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금융회사 씨티은행이 미국 은행으로서는 최초로 중국 증권규제당국으로부터 중국 내 펀드 위탁운용 업무 허가를 받았다. 미중 양국 사이에 정치적으로는 긴장이 커지고 있음에도 중국 금융 시장 진입 장벽은 대거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러셀 씨티은행 아시아태평양 본부장은 지난 2일 이같은 내용을 성명으로 발표하고 "중국에서의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현지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중국은 외국 법인이 자국 금융사와 합작해야만 자산운용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중국 정부는 외국인이나 자본이 들어올 수 있도록 금융 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열고 있다. 외국인의 소유권 제한 완화 및 미국 금융기관의 사업 허가는 미중간 1단계 무역협정의 일환이기도 했다.


중국 증권감독기관 웹사이트에 따르면 앞서 8월21일에는 뉴욕에 본사를 둔 거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중국에 자산운용기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승인을 얻었다. 블랙록의 등록 자본금은 3억 위안(약 521억원)이며 6개월 내에 설립하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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