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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인수 협상 결렬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
1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는 "뉴캐슬 구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측을 상대로 '모든 대응 옵션'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가 인수 과정에서 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라고 전했다.
뉴캐슬의 대처 옵션 중에는 법적 조치도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마이크 애슐리 뉴캐슬 구단주가 법적인 옵션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슐리 구단주는 이번 협상 결렬에 굉장한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인수 협상을 되살리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캐슬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프리미어리그가 컨소시엄의 인수 제의를 결렬시켰음을 확인했다"라며 "리그 사무국은 (인수에 참여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사우디 정부와는 법적으로 독립된 별개의 조직임을 우리가 증명했음에도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구단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리차드 마스터스 최고경영자가 이번 일에 적절한 행동을 취했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이번 결정을 뒤집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캐슬은 지난 3월부터 대형 자본이 투입된 컨소시엄과 인수 협상을 벌였다. 컨소시엄은 중동 거래 전문가인 여성 금융중개인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주도했으며 사우디 국부펀드 PIF가 주축을 이뤘다. PIF(Public Investment Fund)는 사우디의 실권자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다. 사우디 왕가의 실권자가 직접 구단 인수에 뛰어든 격이 되자 현지에서는 인수 이후 뉴캐슬이 막대한 돈을 투자해 새로운 팀이 될 것이라는 청사진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후 4개월여를 끌던 인수 협상은 지난 7월 완전히 결렬됐다. 스테이블리와 컨소시엄 측은 7월 이번 인수 협상에서 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이에 대해 "컨소시엄 측이 구단 소유권 결정과 관련해 우리의 중재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결렬 이유를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프리미어리그가 사우디 내 인권 문제, 영국과 사우디의 불편한 관계 등으로 이번 인수협상을 결렬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