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 5만명 이상이 서명했다./사진=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 5만명 이상이 서명했다./사진=뉴스1

집단면역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하자는 온라인 청원에 5만명 이상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청원은 지난 4일부터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낮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온라인 사이트에서 서명을 받고  있다. 

해당 청원은 서명이 시작된 미국 메사추세츠 주 그레이트 배링턴의 지명을 따서 '그레이트 배링턴 선언'으로 명명됐다. 마틴 쿨도르프 하버드대 교수 등이 청원을 처음 시작했으며, 이날까지 의료 및 공중 보건 과학자 약 2439명, 의료종사자 2808명, 일반 대중 4만 5254명의 서명을 받았다. 


청원은 "현재 방역 조치는 사회적 균형과 공중 보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백신이 나올 때까지 이런 조처를 하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학교, 식당, 문화 활동 등이 이전처럼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에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대응의 중심 목표가 돼야 한다"며 "젊은 층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확률이 낮다. 이들은 즉시 일상으로 돌아가 집단면역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청원은 세계 각국에서 지지 만큼이나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바이러스학자인 제레미 로스만 켄트대 교수는 "이 제안은 건강과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은 사망 외에 코로나19 후유증과 같은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았다. 또 집단면역이 가능하다는 증거도 없다"며 "일례로 이 같은 조치를 채택한 스웨덴의 경우 취약계층을 성공적으로 보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