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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가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에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0분 무릎 부상을 당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반 다이크는 지난 에버튼전에서 당한 무릎 부상의 여파로 결국 수술을 받게 됐다. 정확한 재활 기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적어도 2020년 내에 복귀하기는 어렵게 됐다.
반 다이크는 지난 17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에버튼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부상을 당해 전반 11분 만에 교체됐다.
당시 반 다이크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했다가 문전 쪽으로 흐른 볼을 향해 쇄도했다. 에버튼 골키퍼 조던 픽포드는 반 다이크를 막기 위해 무리한 태클을 시도했고 반 다이크는 무릎이 완전히 가격당하며 넘어졌다.
당시 반 다이크는 고통을 호소하기는 했으나 조심스레 걸어서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때문에 반 다이크의 부상이 그리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일각에서는 나왔다. 하지만 리버풀 구단은 이날 결국 반 다이크가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을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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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무릎 부상으로 인한 수술 소식을 전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
반 다이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상 회복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기 위해 모든 걸 쏟을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반 다이크는 자타공인 리버풀의 수비 에이스다. 지난 2018년 1월 리버풀에 영입된 반 다이크는 이후 2시즌 동안 주전으로 맹활약했다. 리버풀은 반 다이크와 함께한 이래 비로소 수비가 안정화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맛봤다.
반 다이크의 특징 중 하나는 '강철 몸'이다. 그는 지난 두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전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함을 입증했다. 푸른 소나무 같던 반 다이크가 빠지면서 당분간 리버풀의 중앙수비는 조 고메스-조엘 마팁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때에 따라서는 미드필더 파비뉴가 중앙수비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누가 중앙수비를 보든 반 다이크가 보여줬던 영향력을 온전히 기대하기는 어렵다. 본격적인 '왕조' 구축을 꿈꾸던 리버풀이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