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매출·영업실적 크게 개선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12조 35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프리미엄 가전을 생산하고 있는 광주사업장 등 생활가전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66.96조원, 영업이익 12.35조원의 2020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 메모리 업황 개선과 세트 제품 판매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과 이익률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 매출은 62조원, 영업이익은 7조7800억원이었다.

이런 가운데 프리미엄 가전을 생산하고 있는 광주사업장을 비롯한 CE (Consumer Electronics)부문은 매출 14.09조원, 영업이익 1.56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실적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CE부문 매출은 10조9300억원, 영업이익은 7조7800억원이었다.

광주사업장의 주요 생산 품목 중 하나인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 그랑데AI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의 판매도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여기에 미국·캐나다 등 북미시장의 생산·판매를 담당하던 삼성의 멕시코 공장이 코로나 19로 가동을 중단하는 '셧다운' 현상이 반복되자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국내공장인 광주사업장으로 그 수요가 몰리면서 수출 호재를 누리기도 했다. 

실제 지난 6월 광주지역의 가전제품 수출은 전년대비 24.4% 증가했던 것과 견줘 9월에는 전년대비 59.3%로 확대됐다. 이 중에서도 냉장고 수출이 72.1%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가전 수출 증대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는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로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나,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지고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생활가전도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고, 시장 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마케팅과 온라인·B2B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