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 시티의 새 1군 훈련장이 이번주 문을 연다. /사진=레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
레스터 구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 역사의 새 장이 이번주 시작된다"며 "북부 레스터셔주에 새롭게 자리잡은 1군 훈련장이 문을 연다"고 전했다.
180에이커(약 72만8400㎡) 부지에 세워진 레스터의 새 훈련센터는 '시그레이브'(Seagrave)로 불린다. 규격을 갖춘 14개의 경기장을 포함해 총 21개의 필드가 들어있다. 메인 훈련장의 총 좌석은 499석에 달한다.
또 표준 스포츠 과학 및 의료시설, 선수 맞춤형 체육관, 실내 미디어 센터, 숙박 시설 등도 시그레이브 센터 안에 포함돼 있다. 기존에 레스터 1군팀이 60여년 동안 사용했던 벨보르 드라이브 훈련장은 최근 프로에 진출한 레스터 여성팀이 사용하게 된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훈련 시설은 고 바차이 전 구단주의 숨결이 여기저기 붙어있다. 비차이 전 구단주는 지난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구단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 중 하나가 최첨단 1군 훈련장 신축이다. 그는 이를 위해 지난 2018년 훈련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골프장 부지를 사들여 훈련센터 신축에 돌입했다.
비록 비차이 전 구단주는 자신과 구단의 꿈을 보지 못한 채 2018년 10월 헬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의 계획은 아들인 아이야왓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를 통해 계속 이어졌다. 레스터 구단은 비차이 전 구단주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시그레이브 센터의 메인 건물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
![]() |
태국 출신의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전 레스터 구단주는 구단의 중흥을 이끌며 많은 팬들에게 여전히 기억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
레스터 선수단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시그레이브 센터에서 훈련을 갖는다.
레스터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9승5패 승점 27점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며 리그 2위에 올라있다. 1위 리버풀(승점 31점)과의 격차는 단 4점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