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가 이상민과 뽀뽀하는 영상을 아들이 안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라디오스타 제공
사유리가 이상민과 뽀뽀하는 영상을 아들이 안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라디오스타 제공

방송인 사유리가 이상민 때문에 고민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홍서범, 사유리, 제시, 후니훈과 함께하는 ‘1호가 될 수 있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사유리는 “현재 젠이 태어난 지 120일 됐다. 키는 65㎝, 몸무게는 8.1㎏이 됐다. 하루에 응가를 4번 한다”고 밝혔다. 김구라가 “필터링 없는 입담이 여전하더라”고 하자 사유리는 “달라진 게 있다. 몸매다. 엉덩이가 예전엔 위에 있었다면 지금은 밑으로 내려갔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사유리는 “아줌마가 되니까 무서울 게 없다. 특히 미래 시어머니가 없다. 시댁이 없으니까 내가 아무리 지랄해도 괜찮다”고 입담을 뽐냈다.
사유리는 아직 한국인 이름은 짓지 않았다며 출연자들한테 작명을 부탁했다. 홍서범이 “성은 사 씨로 해야 하지 않나”라고 묻자 사유리는 “사미자 배우와 아무 연관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유리는 임신 기사를 내기 전에 이상민 때문에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엄마가 이상민한테 먼저 이야기해야 하지 않냐고 했다. 그런데 부담스러울까 봐 고민하다가 안 했다"고 말했다. 사유리는 나중에 아들이 보지 않았으면 하는 영상으로 이상민과 가상부부로 출연했던 예능을 꼽으며 "상민 오빠랑 게임을 하다 뽀뽀하는 영상이 있다"며 "그런 걸 보고 아빠를 상민 오빠라고 오해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사유리는 임신과 출산 과정도 가감없이 털어놨다. 그는 서양인의 정자를 기증받은 이유로 “정자은행에 갔더니 1~2개밖에 없더라. 동양인한테는 정자 기증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좋지 않다”며 “가족력과 어렸을 때 사진을 볼 수 있는데 저는 EQ가 높은 사람, 술 담배를 안 하는 사람의 정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자발적 미혼모가 된 것에 대한 욕이 많지만 참을 수 있다며 “제가 마흔에 아들을 출산했는데 앞으로 오래 살아야 하기 때문에 욕을 더 많이 먹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아들이 절친 샘 해밍턴과 닮았다는 댓글만은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젠이 샘 해밍턴의 아들 벤틀리와 닮았다는 댓글이 많은데, 그건 참을 수 있지만 샘 해밍턴 닮았다는 얘기는 기분 나쁘다"라고 밝혔다.

임신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을 묻자 사유리는 “어머니는 '앗싸, 감사하다'라고 한 뒤 전화를 끊고 펑펑 우셨다. 어머니는 임신 계획을 알고 계셨다. 저와 엄마가 작정을 했던 것”이라며 “아빠한테는 6개월 때까지 얘기 안 했다. 엄마가 아빠한테 '딸이 임신했다'고 편지를 썼는데 반응이 없었다. 왜 반응이 없냐고 물었더니 노산으로 잘못될까봐 걱정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죽는 것만 아니라면 어떤 것도 응원한다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김구라가 “사랑하는 남자가 생기면 결혼 의향이 있냐”고 묻자 사유리는 “예전에 남자가 메인디시였다면 지금은 반찬 같다. 젠 육아에 집중하고 싶다”며 둘째도 낳고 싶다. 아빠가 없으니까 젠이 외로울 것 같다. 형제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MC들이 “남은 냉동난자로 임신하면 되냐”고 묻자 사유리는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기혼 여성만 냉동난자를 쓸 수 있다”며 “한국도 점차 인식이 바뀌겠죠”라고 말했다.

사유리는 출산 중 과다출혈로 위험했던 순간을 털어놨다. 그는 “38주에 복통이 와서 병원에 갔더니 임신중독증이 왔다고 하더라. 자연분만이 안되면 제왕절개를 하자고 했다. 자연분만으로 낳게 됐는데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그래서 순간 블랙아웃이 됐다. 깨어났더니 의사가 7명이 있더라. '저 죽었나요?'라고 했는데 '아직 안 죽었다'고 했다”고 아찔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처음에 아기를 안았을 때 마냥 좋지 않고 낯설었다. 그래서 피보다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커 갈수록 더 예쁘다”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