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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피의자 김태현이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김태현을 불러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지난 3일과 마찬가지로 프로파일러가 투입됐다. 프로파일러는 김태현의 환경적 요인을 분석하면서 범행 전후 상황을 파악해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할 전망이다.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로 평소 정신병질이 내부에 잠재돼 있다가 범행을 통해 밖으로 드러난다. 주변 사람들이 그 특성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 분석 이후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오면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김태현의 범행 등을 볼 때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놨다.
이 교수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며 지속적으로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점, 흉기도 구하고 집요한 관계망상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점, 여성에 대한 적대감으로 어떻게든 희생시키겠다는 생각을 했던 과정이 있었던 점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특히 그는 "보통 살인범은 본인이 저지른 일에 스스로 당황해 현장을 어떻게든 떠나려고 하는데 김태현은 그런 게 아니라 이틀씩이나 그 장소에서 그 집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했다"면서 "그런 감정의 흐름은 일반적인 범죄자의 패턴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태현의 계획 범행 정황이 파악된 것도 김태현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을 높이는 단서로 알려졌다.
앞선 경찰 조사에서 김태현은 피해자 A씨(24)의 동생(22)과 모친(59)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 '우발적'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이전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고 휴대전화로 범행 수법 등을 미리 검색한 것을 확인했다. 지난 5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에 참석한 관계자도 "범행 도구를 사전 준비하고 관련된 범행 수법도 검색하는 등 준비 정황이 있다"며 계획 범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보강조사를 진행한 뒤 이번 주에 김태현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김태현의 얼굴은 송치 과정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이전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고 휴대전화로 범행 수법 등을 미리 검색한 것을 확인했다. 지난 5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에 참석한 관계자도 "범행 도구를 사전 준비하고 관련된 범행 수법도 검색하는 등 준비 정황이 있다"며 계획 범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보강조사를 진행한 뒤 이번 주에 김태현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김태현의 얼굴은 송치 과정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