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당국이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돼 통행 중단사태를 빚은 '에버기븐호' 회사에 배상금을 청구했다. 사진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중 하나인 선박 에버기븐이 수에즈 운하에 떠서 모습을 드러낸 모습. /사진=로이터
이집트 당국이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돼 통행 중단사태를 빚은 '에버기븐호' 회사에 배상금을 청구했다. 사진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중 하나인 선박 에버기븐이 수에즈 운하에 떠서 모습을 드러낸 모습. /사진=로이터
이집트 당국이 지난달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돼 통행을 막은 '에버기븐호'의 소유주에게 배상금을 청구했다.
CNN은 이집트 일간지 알 아흐람을 인용해 이집트 법원이 13일(현지시각) '에버기븐호' 일본 소유회사인 쇼에이기센에 9억1600만달러(약 1조267억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법원은 쇼에이기센에 청구된 배상금에는 구조작업 비용과 1주일 동안 수에 운하가 막히면서 발생한 피해금액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슈에이기센은 보험사와 변호사들과 함께 배상금 지급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에어기븐의 보험사인 UK클럽은 이날 9억달러 규모의 배상액이 산정된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UK클럽은 성명을 통해 "수에즈운하청(SCA)의 배상 요구 규모가 대부분 입증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심사숙고한 끝에 이에 맞춰 전날 관대한 제안을 했다"면서도 왜 배상금액이 합당하지 않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에버기븐호'는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돼 완전히 부양되기까지 운하 기능이 전면 마비됐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청은 에버기븐호 좌초로 인한 손실이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