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코스피 기업의 임원 퇴직금 지급률이 평균 3.0배를 기록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21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코스피 기업의 임원 퇴직금 지급률이 평균 3.0배를 기록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코스피 기업의 임원 퇴직금 지급률이 평균 3.0배를 기록했다. 통신서비스·유틸리티·에너지·필수소비재 업종은 평균치를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나 퇴직금 과다 지급 우려가 제기된다. 

21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국내 코스피 기업 총 780곳을 대상으로 과거 주주총회에서 임원 퇴직금 규정을 승인받은 기업 644곳의 임원 퇴직금 지급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값은 3.0배로 나타났다. 퇴직금 지급률이 '2배 초과, 3배 이하'인 기업은 114곳으로 가장 높은 비중(17.7%)을 차지했다. 

퇴직금 지급률이 5배를 초과한 기업은 남양유업, 오리온홀딩스, 대한제당, 한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국공항, 세종공업 등 13곳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임원 퇴직금 지급률의 업종별 분포에 따르면 통신서비스 업종의 퇴직금 지급률 평균값이 4.5배로 가장 높았다. 유틸리티(4.0배) 에너지(3.9배) 필수소비재(3.4배)도 평균치를 훨씬 상회했다. 

최수연 연구원은 "개별 기업의 퇴직금 산정은 기업의 규모와 업종, 경영환경에 따라 상이할 수 있지만 국내 코스피 기업의 퇴직금 지급률 평균 3.0배를 고려하면 지나치게 높은 퇴직금 지급률을 상정한 기업은 퇴직금을 과다하게 지급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코스피 기업의 업종별 퇴직금 지급률 분포./사진=대신지배구조연구소
국내 코스피 기업의 업종별 퇴직금 지급률 분포./사진=대신지배구조연구소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원 퇴직금 규정 안건을 상정한 기업 67곳의 퇴직금 지급률은 평균 3.2배를 기록했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의 '2021년 정기주주총회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임원 퇴직금 규정에 공시된 퇴직금 지급률이 '2배 초과, 3배 이하'인 기업이 25곳으로 가장 높은 비중(37.3%)을 차지했다. 5배를 초과한 기업은 2곳으로 퇴직금 지급률이 각각 5.5배와 9.2배였다.

임원 퇴직금 규정 안건에 대한 반대 권고율은 26.9%으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임원 퇴직금 규정 안건 수는 총 67건으로 이 중 반대 권고수는 18건이다. 임원 퇴직금 규정 안건의 주요 반대 사유는 '퇴직금 과다 지급 우려'에 해당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