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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캡처© 뉴스1 |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놀면 뭐하니?'에 정준하가 깜짝 등장했다. 유재석과 정준하의 '케미스트리'는 여전해 변함없이 폭소를 자아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 본부장 유재석이 자신의 새 회사 JMT의 사원들을 뽑기 위해 면접을 진행한 가운데, 한 라면 가게에서 무한상사 정 과장 정준하와 유본부장이 우연히 마주쳤다.
이날 두 번의 면접을 끝낸 후 유 본부장은 자기만의 힐링을 위해 작은 라면 가게를 찾았다. 라면을 먹던 그는 자신의 앞에서 익숙한 뒷모습을 보고 흠칫했다. 발가락이 드러난 무좀 양말에 슬리퍼를 신은 채 과자를 소주에 찍어 먹고 있는 이는 무한상사에서 함께 했던 영업3팀 정과장 정준하였다.
몇년만에 다시 만난 유 본부장을 보고 정 과장은 보자마자 뽀뽀를 했다. 버선발로 유 본부장을 맞이한 정 과장은 "계속 왔다갔다 한다, 회사 다니고 그런다, 나이도 있고 하니까 한군데 오래 못 있는다"며 근황을 밝혔다.
이어 정 과장은 "박 차장(박명수)과 얼마 전에 우연히 연락됐다, 사회에 나오니까 옛날 생각 나서 그런지 전화 오고 문자를 한다"며 "우리처럼 '카톡'을 하고 그래야 하는데 DM을 보냇다, '즐추' 하고 보냈더라"고 말했다.
이에 유 본부장은 "나도 들은 얘기가 있는데 둘이 내 뒷담화 하고 다닌다는데?"라고 말했고, 정 과장은 모른 척 하며 마침 나온 라면을 가리켰고 "라면 나왔다"고 말을 돌렸다.
두 사람은 마치 '무한도전'에서 그랬듯 서로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줬다. 정 과장이 답답한 태도를 보여주면 유 본부장이 깐족거리며 응징하는 식이었다. 유 본부장은 급기야 참지 못하고 과거 무한상사 때처럼 정 과장을 때리거나 소리를 질러 웃음을 자아냈다.
마침 사원들의 면접을 보고 있었던 유 본부장은 정 과장에게도 면접의 기회를 줬다. 티격태격 면접을 끝낸 후 유 본부장은 정 과장에게 "직급은 혹시 대리가 괜찮냐, 과장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고, 정 과장은 황당해 하며 "하사원이 과장을 원하는 거냐, 옆에서 딸랑딸랑 예쁨을 받지 않았느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유 본부장은 두 명의 지원자들의 면접을 봤다. 첫번째 면접자는 이용진이었다. 유재석은 카페에서 면접자 이용진을 맞이했다. 이용진을 면접하던 중 그가 기혼이고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용진은 "결혼 후가 너무 좋아서 결혼을 남들에게 장려한다"고 결혼 후 행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자유 떠오르지 않나?"고 물었고, 이용진은 "전혀 요만큼도요"라고 답했다.
이에 유재석은 "왜 그런데 시선이 자꾸 밑으로 떨어지냐"고 했고 이용진은 "거짓말 하려고 하니까 잘 안 된다, 가끔 그립다"며 "집에서 널부러져 있고 싶은데 애기가 올라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용진의 말에 유재석도 공감하며 "나는 (아이가) 위에 올라타서 뛴다"고 말했고, 이용진은 "아프다고 하는데 울음이 멈추면 다시 올라탄다"고 했다. 유재석도 다시 "막내가 네 살인데 나도 운다, 그러면 걔는 너무 좋아한다, 애들이 이렇게 복근을 단련시켜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육아 수다는 끝나지 않았다. 이용진은 "(아이가)요즘에는 입에 발을 넣는다"고 했고, 유재석은 이에 질세라 "나는 주먹을 넣더라"고 했다. 이용진은 "맨처음에는 발가락까지 이제는 복숭아뼈까지넣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면 떼를 쓴다"고 말해 다시 웃음을 줬다.
첫번째 면접을 마친 후 유본부장은 면접장소 을지로에 어울리는 순댓국 집을 찾았다. 무한상사 때와 달리 혼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순댓국집을 찾은 유본부장은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패러디 하는 듯 독백과 함께 '먹방'에 집중했다. 밥을 다 먹은 유 본부장은 "어 일하기 싫어, 집에 가고 싶다"며 직장인으로서의 고충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도 한 끼 잘 먹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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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
자리를 옮겨 진행된 면접에서 유 본부장은 두번째 면접자를 만났다. 두번째 면접자는 임원희였다. 경력 25년차인 임원희의 등장에 유 본부장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치과에서 치료를 받고 왔다는 임원희는 채 마치가 풀리지 않은 입으로 인해 물을 계속해 흘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임원희가 자신과 같은 서울예대 출신임을 확인했다. 이어 임원희는 고등학교 입학시험에서 재수를 했다고 알렸는데 "그 당시 고등학교 떨어지는 사람이 많았다, 그 당시에 고등학교 떨어지는 사람이 많았다, 떨어진 사람 은근 많다"며 "대학은 한번에 붙었다, 그게 더 멋있지 않느냐"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대화를 하던 중 유재석은 임원희가 자신의 모교 수유중학교 출신임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함께 교가를 제창하며 공감했다. 임원희는 "학창시절 내 별명은 동두천 널빤지다, 얼굴이 넙적해서 동두천 널빤지였다"고 학창 시절의 별명을 밝혔다. 임원희의 또 다른 별명은 국기봉이었다. 그는 "얼굴이 어깨를 넘을 만큼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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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
임원희의 산만한 면접 태도에 유재석은 "산만하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임원희는 이에 "내 별명이 묵묵이었다, 묵묵히 앉아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엉뚱한 이야기를 해 웃음을 줬다. 이후에도 임원희는 계속해서 옛날씩 개그를 시도하며 유재석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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