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나체로 자전거를 타는 대회 '필리 네이키드 바이크 라이드'가 오는 8월28일 2년 만에 열린다. 사진은 과거 대회 당시 모습. /사진=World Naked Bike Ride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5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나체로 자전거를 타는 대회 '필리 네이키드 바이크 라이드'가 오는 8월28일 2년 만에 열린다. 사진은 과거 대회 당시 모습. /사진=World Naked Bike Ride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2년 만에 누드 자전거 대회가 재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참가자들은 나체 상태에서도 마스크는 반드시 써야 한다.
지난 5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필리 네이키드 바이크 라이드'(Philly Naked Bike Ride) 주최 측은 오는 8월 28일 2년 만에 '누드 자전거 대회'를 연고 밝혔다. 지난해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대회는 개최되지만 방역 지침을 따라야 한다. 예년과 달리 '마스크'는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 대회 참가자들은 나체에 마스크만 써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실내·외 대부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 두기도 해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주최 측 웨슬리 누난세사 수석은 "정부 지침이 바뀐 뒤 주최 측이 마스크 미착용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없었다"며 "당분간은 초기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매년 열린 누드 자전거 대회 참가자는 수천 명에 달했다. 참가자들은 출발하기에 앞서 공원에 모여 옷을 벗고 서로의 몸에 보디페인팅을 해 준다.


누드 자전거 대회는 신체를 긍정하고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을 지킨다는 의미로 진행되는 대회다. 16㎞ 코스를 자전거로 이동하며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사회를 비판하는 취지도 지녔다.

주최 측은 개인 안전과 건강을 위해 "선크림을 바르고 신발을 신어라"라면서 "헬멧은 필수이며 행사 전후에는 따뜻한 옷을 입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회는 성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참가자들에게 상기시키고 있다"며 "올해 300명 이상이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