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분노 부부 남편의 충격적인 발언으로 인해 불화에 휩싸였다. 사진은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한 분노부부 아내 모습.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아내의 친한 여동생에게 성관계를 제안한 남편 사연이 공개돼 분노를 일으켰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남편의 분노조절 장애와 아내의 노출 의상 등으로 갈등을 겪는 14기 '분노 부부' 사연과 솔루션이 공개됐다.


이날 아내는 남편이 술자리에서 자신과 친하게 지내는 여동생에게 "우리 관계하자"고 말했다는 사실을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아내가 자리를 비운 약 10분 사이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남편은 여동생에게 "어차피 우리 관계했다고 의심받는데 진짜 하면 억울하지라도 않잖아. 그러니까 관계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남편은 여동생의 허벅지를 잡기도 했다. 여동생이 이를 제지하자 "아니 여기 침대도 있고 그냥 한 번 하자고. 그래야 안 억울하잖아"라고 말했다는 게 아내의 주장이다.

다만 남편은 "허벅지가 아니라 중심을 못 잡아서 무릎을 잡은 거다. 저런 식으로 이야기한 게 아니라 '우리가 아무것도 안 했는데 오해받으면 억울하니까 그럴 거면 하든가'라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를 들은 방송인 서장훈은 "정말 미치겠다. 저따위 헛소리를 하니까 실드를 쳐줄 수가 없다"며 분노했다. 이어 "저따위 얘기를 왜 해서 상처를 주냐"고 지적했다.

아내는 남편의 발언 이후 "남편이 전부였는데 이제는 뭘 하든 믿기지 않는다. 이 세상에 저만 혼자 있는 느낌이라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전 남자친구로부터 포르노 다운로드를 강요받는 트라우마가 있음에도 남편이 야한 동영상을 봐서 상처받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들은 심리 상담과 심리극 치료를 진행했다. 심리상담가 이호선은 "얼마나 위험한 집이냐. 저는 이 부부가 싫다"며 "병리적으로 끈적끈적하게 붙어있다. 의심과 불안으로 서로 뒤엉켜있으니 미치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사람은 상담을 통해 오해를 풀었다. 아내는 "남편에 대한 의심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남편이 그동안 얼마나 억울했을지 미안하다"고 했고 남편도 아내에게 의심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아내는 노출 의상을 버리겠다며 사과했다. 남편 역시 "아내 때문에 살고 싶어졌기 때문에 이혼하고 싶지 않다"며 "아이들에게 그런 아픔과 상처를 대물림해주고 싶지 않다.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