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남학생들이 학교 교복 정책에 반발해 치마를 입고 등교한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인디펜던트
영국에서 남학생들이 학교 교복 정책에 반발해 치마를 입고 등교한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인디펜던트
폭염에 지친 영국의 남학생들이 학교에서 반바지 착용을 금지하자 이에 반발해 치마를 입고 등교한 일이 알려져 화제다.
최근 메트로, 더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콘월주 세인트 오스텔에 위치한 폴테어 스쿨에 다니는 아드리안 코프는 12명의 친구들과 함께 치마를 입고 학교에 갔다.

치마를 입고 등교한 12명의 10학년 학생들은 학교의 교복 정책에 항의할 목적으로 이러한 행동을 감행했다.


이번 주 영국의 기온은 30도 이상을 웃돌며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졌지만 이 학교에선 반바지 착용을 여전히 금지했다. 하지만 이 학교의 교복 규정에는 모든 성별의 학생이 치마를 입는 것은 허용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코프와 친구들은 이번 주 내내 치마를 입기로 결정했다.

코프는 "남성과 여성 모두 반바지를 입을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몇몇 선생님들은 우리가 장난을 치는 줄 알았지만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박수치는 후배 남학생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올 여름 세계 곳곳에서 극심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영국도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33도에 달하는 이례적인 고온과 열대야가 이어졌다. 급기야 처음으로 황색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영국에서는 지난 주말 동안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 모두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현지 기상청은 폭염이 이번 주 내내 계속되다가 22일(현지시각)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