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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조정 대표팀 마이클 브레이크(왼쪽)와 아일랜드 체조선수 리스 맥클레너건이 지난 20일 2020도쿄올림픽 선수촌의 침대를 SNS에 이른바 '침대리뷰'하고 있다 . /사진= 인스타그램, 트위터 |
다수의 외신들은 선수촌 침대에 대해 '안티섹스'를 위해 설치됐다는 비아냥 섞인 보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가짜뉴스"라며 환경보호 목적으로 설치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골판지 침대는 선수촌에 설치돼 있다. 폭 90cm, 길이 210cm로 약 200kg 하중을 견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침대가 나무나 철로 제작된 반면 골판지 침대는 말 그대로 골판지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를 직접 경험한 선수들은 내구성이 약하다며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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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설치된 골판지 침대의 모습. /사진=로이터 |
입촌한 선수들은 골판지 침대에 대해 자신들의 SNS를 통해 다양한 리뷰를 작성하고 있다. 지난 21일 뉴질랜드 조정 대표팀 마이클 브레이크와 숀 커크람은 대표팀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없이 올림픽 선수촌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라"는 캡션과 함께 찌그러진 침대에 앉은 모습을 공개했다. 미국 장거리 육상선수 폴 첼리모도 사진과 함께 "침대가 무너질 수 있어서 바닥에서 자는 방법을 연습해야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조직위의 의견에 동조하는 의견도 있다. 아일랜드 체조선수 리스 맥클레너건은 침대 위에서 수 차례 점프하며 내구성을 입증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보기에는 무너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호주 필드하키 클럽 NSW 프라이드는 트위터를 통해 "선수들이 골판지 침대를 테스트했다"며 5명이 한꺼번에 침대에 다 같이 올라가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