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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대표 안산은 지난 25일 2020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획득하고 첫 2관왕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머리스타일을 가지고 ‘페미 헤어스타일’이라는 비난을 쏟고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중계 댓글창에서 일부 누리꾼이 박희문 머리스타일 비난(왼쪽)과 안산이 지난 24일 양궁남녀혼성단체전 결승 참가한 모습. /사진= 중계 댓글창, 뉴시스 |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산은 페미니스트 아닌가요?”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여대에 숏컷, 페미니스트 조건을 모두 갖췄다”며 “이런 생각이 드는 내가 이상한 거냐”는 글을 게재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안산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숏컷한 사진에 “왜 머리를 자르냐”는 댓글과 찡그리는 이모티콘을 남기기도 했다. 안산은 이에 대해 “그게 편하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답변했다.
이와 비슷한 헤어스타일로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들은 것은 안산이 유일하지 않다. 사격 대표 박희문도 마찬가지다. 박희문은 지난 24일 박희문은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 경기에 출전했다. 이 경기의 중계 댓글에 한 누리꾼은 “숏컷하면 다 페미니스트”라며 “여자 숏컷은 걸러야 함. 그래도 국가대표니까 봐줌”이라는 댓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숏컷 선수들을 지켜주는 누리꾼도 등장했다. 일부는 “실용적인 이유로 숏컷하는 사람이 많다”며 “국가대표한테 하는 소리가 고작 그거냐”고 덧붙이며 선수들을 옹호했다.
이 같은 이슈에 대해 신체심리학자 한지영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성_숏컷_캠페인’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 캠페인은 더 많은 숏컷 여성들이 무대에 등장하고 여성 선수 선전을 기원하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성_숏컷_캠페인은 26일 기준 6000명 이상이 참가하고 있다. 많은 여성은 자신이 숏컷한 머리를 인증하는 사진과 선수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이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고 있다.